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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령 개인전 < 잿빛과 푸름 사이>

전시장소 아트레온 갤러리. B1 전시기간 2023년 4월14일 ~ 2023년 5월 4일 전시작가 조은령

1)작품 이미지와 켑션

01 /조은령, 잿빛과 푸름 사이 23326, 린넨에 수묵담채, 160x 80cm, 2023

03 / 조은령, 빛과 푸름 사이 23323, 린넨에 수묵담채, 160x 80cm, 2023

05 / 조은령, 시간의 문180305230305, 린넨에 수묵,석채, 160x 40cm, 2023

 

06 / 조은령, 잿빛과 푸름 사이 23328, 린넨에 수묵담채, 100x 100cm, 2023

07 / 조은령, 잿빛과 푸름 사이 23329, 린넨에 수묵, 100x 100cm, 2023

11/ 조은령, 잿빛과 푸름 사이 - 2 , 종이에 채색, 32x 24cm x6, 2023

14/ 조은령, 잿빛과 푸름 사이 23316, 종이에 채색, 32x 24cm, 2023

 

2)경력

 

EDUCATION

1995,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졸업

1991,2 서울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졸업

 

EXHIBITION

1) Solo Exhibition

2023,4,14-5,4 잿빛과 푸름 사이 아트레온 갤러리 기획 초대전.

2021,11,2-25 내부의 외부 -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의 상처.밤부갤러리 초대전

2021,6,4-6,11 일상적인 희생물 잊혀지는 것들 서울13. 초대전.

2020,5,12-7,30 일상적인 희생물, 혹은 英雄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2020,4,25 5,17 일상적인 희생물, 혹은 英雄영은미술관 4.

2019,11 내부의 외부 미궁 (A BUNKER초대전)

2018,4 시간의 문 (The 3rd Place남산, 정다방 프로젝트 개인초대전)

2017,9 Echoes 대나무 숲으로 그리고 대나무 숲으로부터 (불일미술관 초대)

2016,11 미궁-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Dos기획)

2013,7,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LeeSeoul)

2010,2, 書架에서 기억의 그림자를 만나다. (SPACE MOVIN기획)

2008,9-10, 내 마음의 은유 (신한 private bank,art n‘ company)

2008,5, 현실의 틈, 기억의 흔적 (GS갤러리 THE STREET')

1994,3 1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1)

개인전 총 13

 

 

2) Group Exhibition

2021-2022 연희 아트페어 Yeonhui Art Fair (Sonoart)

2010-2017 한국화회 (8)

2000-2022 이원전 (21)

2011-2022 한국화여성 작가회 (10)

2000-2016,18-22 분분합합 (20)

2016.18, 11th,12th 한일현대회화교류전 (北野坂Gallery. KOBE) (2)

2016,18,19 A.A.A 팔레드 서울 (3)

2019,8 암흑물질 (충무아트홀) (1)

2018,9 인천여성비엔날레 (1)

2015,10,15-18 17th CONTEMPORARY ART FAIR ZURICH, Kongresshaus Zurich 취리히,스위스. (1)

2014,12,3-1,25, 음풍농월 사군자 풍류에 빠지다. (월전미술관, 이천) (1) 등 다수

 

1992,9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91,5 2MBC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우수상

2020 영은 레지던시 단기

2018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 프로젝트 선정

저서 :혼자 읽는 세계 미술사 조은정 조은령 공저 다산초당.

 

3)이메일

chao0716@naver.com

4)전화번호

010-9287-2177

5)전시장

2023,4,14-5,4

일요일 휴관,

-:11:00-18:00

 

아트레온 갤러리. B1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129 B1,전화: 02-364-8900 / www.artreon.co.kr /

 

 

6)작가 노트

 

< 잿빛과 푸름 사이>

 

 

아주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이다. 천지가 생성되기 전의 이야기인데 천지가 분화하기 이전에 모든 것이 섞여있는 혼돈의 시기가 있었다. 빛과 어두움조차 구분이 없는 그 상태를 이야기에서는 이라고 묘사했다. 어떤 물질로서의 색이 아닌 가물 가물한 어두움의 색이며 혼돈의 색이 인데 그 의 색이 먹의 색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먹만 있으면 모든 색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내게는 신화 같은 이야기로 들렸다. 나는 이후로 먹에 의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는데, 퍼져 나가는 먹을 보면서 재에서 나 온 먹의 색은 모든 것의 귀결인 색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무엇을 태워도 거기서 거기인 잿빛으로 환원되는 것이니까. 근데 墨竹을 회색 대나무로 보지 않으니까 거기서 거기인 그 재료는 많은 색으로 확산된다. 그런 면에서 신화와 같은 먹색에 대한 이야기를 반쯤 긍정한다.

몇 년 전 푸른색으로 대나무를 그렸는데, 왜 대나무를 초록이 아닌 청색으로 그렸나?하는 질문을 받았다. 그 때는 초록은 식물에 집중하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내가 표현하려는 것은 대나무 숲에서 대나무 숲으로, 혹은 댓잎의 흔들림에서 내게로 전해지는 울림이었다. 초록보다는 청색이 공기의 가벼움과 흐름을 보여주니까...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직설적인 어법의 초록으로 식물들을 그렸다. 보이는 그대로의 색에 집중했다. 나의 머리는 비우고 나의 눈을 따라 식물의 구체성을 드러냈다. 즉 내가 본 개별의 몬스테라, 야자수...각 개체의 일대기 속의 푸르름으로 초록이 읽혀지길 바랬다. 즉 여기의 푸르름은 봄이며 미래가 내재된 현재 - 꿈을 품은 푸릇함이다.

처음 그림을 그렸을 때를 생각해보니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사용했고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그렸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작가가 될 것이고 확신이 생길 것이니까 더욱 나는 나답게 커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동양화를 택하고 경험이 쌓일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가능한 경우들이 충돌했다. 내린 결정들에 미련이 남았다. 시간은 지났으나 여전히 현재는 모호하고 선택에 까다로운 취향이 생겼을 뿐이다. 많은 것이 희석되어 나는 나의 색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먹의 잿빛과 내가 닮아가는 느낌이다.

이번 전시의 잿빛과 푸름은 색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색에 내재 된 의미와 개체의 일대기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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